564 장

계단을 내려와서 근처에 공원이 있다는 생각이 들자, 장이는 장모님을 그곳으로 휠체어를 밀며 데려갔다. 가는 길에 두 사람은 별로 대화를 나누지 않았지만, 분위기는 꽤 화목해 보였다.

햇빛이 몸에 내리쬐자, 위요는 문득 상상에 빠졌다. 자신이 나이 들었을 때 왕한이 이렇게 자신을 밀어주는 모습이 꽤 괜찮을 것 같았다.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, 장이의 모습이 점점 왕한과 겹쳐 보이기 시작했다.

위요는 마음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. 장이는 괜찮은 사람이지만, 그는 딸의 미래 남편일 뿐이었다. 그녀는 재빨리 그런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렸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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